평창의 맑은 언덕에서 담박한 장(醬)이 구수하게 익어가는 곳, 구수담
【강원도 사회적경제 'e'야기】 평창, 구수담 영농조합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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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매거진 작성일18-09-20 09:21 조회573회 댓글0건

요약글

강원도의 대표적 사회적경제 선도기업 구수담이 전하는 강원도 '콩'의 가능성. 그리고 지역 농촌과 농민, 소비자의 상생을 꿈꾸며 건강한 먹거리를 만드는 구수담의 약속과 노력을 소개합니다.

본문

강원도의 대표적 사회적경제 기술기반형 선도기업 ‘구수담’

강원도 사회적경제기업 중 하나인 「구수담 영농조합법인」. 구수담은 언덕 구(丘), 빼어날 수(秀), 맑을 담(淡)이란 이름 그대로 해발 700m 평창의 맑은 언덕에서 구수하고 담박한 된장, 고추장, 간장 등 전통 장류를 생산하는 강원도의 대표적 사회적 기업이다.

구수담은 2010년 ‘해피700 평창영농조합법인’으로 출범한 이래, 강원도 평창의 깨끗한 자연환경, 건강한 강원도 콩을 원재료로 사용하여 품질 좋은 장류와 이를 활용한 ‘더덕구이’, ‘황태구이’, ‘장아찌’ 등 다양한 2차 가공품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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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국적으로 전통 장류를 생산하는 업체는 약 2천여 개를 헤아린다. 이들 기업 중 구수담 만의 특징은 2014년 전통장류 제조 기업 최초로 고추장, 된장, 간장 분야 모두 식품안전관리인증인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데 있다. 현재까지도 전통 장류 세 분야 모두에서 해썹 인증을 받은 기업은 구수담을 포함해도 손에 꼽을 정도이다.

이는 기업 설립부터 생산자 중심이 아닌 소비자와 시장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전통 장류 제조의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는 시설투자와 연구개발이 있기에 가능했다. 실례로 구수담은 2017년 12억여 원의 매출과 5천만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그 대부분은 시설과 연구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하였다.

“저희들은 신용대출을 통해서 자금도 융자로 하고 하지만, 이익률은 제로를 유지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이익률이 어쨌든 남아 있는 부분이 있다면 기회가 됐을 때 시설자금에 투입하고 연구개발을 하고, 그쪽으로 많이 투입을 하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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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담은 2013년 연구 및 기술개발 협업을 통해 자동발효시스템을 완공하고 1년 내내 위생적이며 균일한 품질의 메주 생산을 가능케 했다. 2014년 전통 장류 제조 기업 최초로 된장, 고추장, 간장 해썹 인증과 함께 기능성 된장과 간장으로 특허를 취득하였고, 같은 해 품질경영, 환경경영 국제규격인 ISO9001, ISO14001 인증을 받았다. 이후 2016년 강원도 사회적경제 기술기반형 선도기업으로 선정되었고, 2017년 대한민국 신지식인 경영대상을 수상하였다.

그러나 구수담이 강원도 사회적경제 선도기업인 이유는 위와 같이 연구와 기술개발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와 그 성과로만 한정되지 않는다. 사회적경제 기업으로서 사회적 가치의 실현에서도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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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 백승석입니다.” 기자의 눈으로 본 강원도 콩의 가능성

전직 MBC기자라는 독특한 이력을 지닌 구수담의 백승석 대표. 19년간 MBC기자로 재직하면서 강원도의 농업과 환경 등에 관심이 많아 기자생활 중에도 “딴 짓을 많이 했다”는 백 대표. 그 ‘딴 짓’ 덕분에 지역의 농식품을 매개로 농촌과 농민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지역밀착형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고민하게 되었고, 그 실천방안을 강원도 ‘콩’에서 찾았다.

“평창의 전체 농가수를 보면 90% 이상 대부분이 가족농 소농인데, 콩 재배는 그 가족농 소농에 적합한 품목이거든요. 그래서 농민들과 함께 같이 갈 수 있는 품종과 품목 중 하나가 콩이었고, 콩산업이 활성화 되면 이들 가족농 소농들이 자급자족하면서 전체 농가소득의 50%는 올릴 수 있겠다. 그런 비전을 가지고 멋모르고 시작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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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시절부터 친환경 농업과 유기농에 관심이 많았다는 백 대표는 독일과 일본 등의 해외 취재를 통해 한국의 친환경 농업과 유기농에 대한 현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다. 백 대표는 친환경, 유기농에 대한 한국의 시장과 소비자들의 관심이 일종의 환상이라고 진단한다.

“어쨌든 농민들이 애써서 가꿨지만, 아무리 좋은 유기농 친환경이라 할지라도 시장과 소비자들이 받아들이는 건 그걸 고귀한 혹은 어떤 농업정신 그런 것들로 받아들이지 않거든요. 그러다보니까 농민 입장에서는 애써 키웠는데 시장에서 좋은 값을 못 받고, 친환경도 아닌 것들이 친환경으로 둔갑하고, 그래서 애쓰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피해를 입고, 그런 상황들이 계속 수년째 반복되고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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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백 대표의 문제의식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유기농 작물에 대한 관심으로 연결되었고, 강원도 특히 깨끗한 평창의 자연환경에서 자라는 건강한 콩에 백 대표의 표현처럼 “그냥 꽂히게” 되었다.

“그래서 저는 콩에 대해서 그런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죠. 콩을 키우면 어쨌든 농약이나 비료는 치지 않으니까. 그 자체로도 충분히 강원도 콩은 다른 지역보다 20, 30% 비싸게 받을 수 있겠구나. 그리고 평창 콩은 이걸 잘 가공하면 1원 받을 걸 충분히 2원, 3원 받을 수 있겠구나 그래서 시작을 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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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으로 만들어가는 지역밀착형 사회적경제 생태계

 

강원도 콩에 대한 백 대표의 자신감은 콩을 매개로 지역 농촌과 농민, 가공업체와 소비자 모두가 상생하는 지역밀착형 사회적경제 생태계 구상에 이른다. 그리고 그 출발점이 지역의 콩을 수매, 가공하여 메주를 빚고 전통 장류를 제조하는 구수담의 설립이었다.

 

“그래서 콩을 1차 가공할 수 있는 게,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메주를 띄워서 고추장, 된장, 간장 이렇게 만들 수가 있었고 그렇게 (구수담이) 시작을 했던 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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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농민이 건강한 콩을 생산하면 그것을 1차 가공업체가 수매해 농촌과 농민이 자립할 수 있는 경제적 기반을 제공한다. 가공업체는 수매한 콩을 활용하여 안전하고 좋은 먹거리 상품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소비자는 건강한 먹거리를 안심하고 먹음으로써, 궁극적으로 ‘농민-가공업체-소비자’가 하나의 유기적인 선으로 연결되는 지역밀착형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사회적기업으로서 구수담의 목표이다.

 

“그리고 평창 한 곳에 저희 같은 공장이 4, 5개 정도, 소위 제품이 서로 중복되지 않는 것들로 하면, 가족농 하는 몇 백 농가가 충분히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런 것들이 한 단위, 한 단위, 소위 카테고리로 묶여지고 블록화 되면, 이게 지역 농가를 살릴 수 있는 방법도 될 수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직까지는 사회적기업으로서 성공과 성장이 공존하고 있는 구수담이지만, 창업부터 지금까지 강원도의 콩을 매개로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고 지역의 농촌과 농민 그리고 소비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지역밀착형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구수담의 목표이다. 강원도 사회적경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구수담의 약속과 노력이 끊임 없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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